Learnmore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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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24시간으로 주어지며, 신이 인간에게 유일하게 평등하게 허락하신 것이 바로 시간이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며, 저녁에 잠을 청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인간의 삶은 이러한 반복 속에서 이어지는데, 잠은 마치 죽음과 같은 쉼의 순간이다. 뇌뿐만 아니라 온몸의 장기가 휴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구성하는 원자는 여전히 살아 움직이며 서로 결합하여 생명을 유지한다. 이와 같이 우리의 삶은 신의 은총 속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으로서 깨어 있는 시간 동안 생각하고 느낀 하루를 기록하는 행위는 무엇보다 소중하다. 하루를 글로 남기는 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와도 같다. 일기는 시간의 흔적을 담아내는 그릇이자, 삶의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치유의 도구이다. 결국 일기를 쓰는 일은 주어진 하루를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고, 존재의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숭고한 행위라 할 수 있다.

일기를 쓰는 이유: 런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