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007
-배움과 성찰-
-배움과 성찰-
💭 일기 – 배움의 자리에서 피어난 통찰
오늘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 현장에 다녀왔다. 상업적 가치보다는 본질적인 배움의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자, 권 대표님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로봇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단순히 장비를 다루는 법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창조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을지를 두고 긴 시간을 사유하였다. 우리는 로봇 교육의 핵심으로 접근성과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접근하였다. 아이들이 로봇이라는 도구를 매개로 스스로 탐색하고 협력하며, 배움의 주체가 되어가는 장면을 상상하며, 가격은 낮추되 깊이는 놓치지 않는 방향을 고민하였다.
오전에는 송현, 송윤이를 데리고 직접 교육을 진행했다. 송현이는 처음엔 흥미롭게 참였지만, 아이가 시간이 지나며 선생님이 이끄는 코딩 학습 방식에는 조금 어려움을 느낀 듯했다. 반면 송윤이는 단계별로 따라가는 데 익숙한 성향을 보였다. 다만 송현이는 자율적인 환경에서 스스로 연구의 방향을 정하는 데 강점을 지닌 모습을 보였다. 대표님이 말쓴하시는 내용이 아닌 다른 코딩을 만지작 거리며 설계하고 있었다. 이외 아이들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어떤 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조립을 완성했고, 어떤 아이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로봇을 만지며 웃음을 지었다. 모든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비트런 연구와 분석을 이어갔다. 교육이란, 이처럼 정답이 하나가 아닌 여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오후에는 수학 교사 대상의 데이터 분석 수업을 진행했다. 좋아하는 동생 상민과 함께였다. 겸손하고 성실한 그의 태도는 언제나 나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그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과시하지 않고, 늘 한 발짝 물러서 배움의 길을 걷는다. 어느 때는 어른 같이 느껴진다. 오늘의 상민의 수업에서 나는 데이터 분석의 구조와 과정을 정리해주었다.상민은 그 안에서 데이터 분석의 관점에 통찰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그는 말했다. 데이터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그 수치가 말해주는 ‘이면’을 보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이상치를 발견했을 때,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질문하며 접근하라고 말이다. 이러한 분석은 단지 기술적인 훈련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문제를 올바로 정의하고, 그 정의에 따라 데이터를 읽어내는 힘의 중요함, 그 안에서 우리는 삶의 태도와도 닮은 어떤 질서를 마주하게 됨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데이터 분석의 70%는 ‘전처리’ 과정에 쓰이고, 나머지는 분석과 통찰에 쓰인다는 말도 인상 깊었다. 그리고 분석된 결과가 실질적 맥락 없이 사용된다면, 그것은 공허한 숫자 나열일 뿐이라는 사실도 이야기 하였다. 결국 모든 분석은 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질문을 던졌는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이는 교육이든, 공학이든, 결국 ‘존재를 향한 질문’이라는 점에서 상통함을 느꼈다. 오늘은 불확실한 내일, 흔들리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배움의 자리에 집중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불안은 언제나 삶과 함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야 할 길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값진 일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것은 불안을 품고도 배우고 깨달을 줄 아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오늘 나는, 아주 조금, 어른이 되어 있었다.
🕊️ 2025년 11월 1일 하루 중